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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외 비 선 ...제 12 회
무협중국드라마 MJB (번역:빨간눈물)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제 12 회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벌써 보름도 지났잖아?

소칠이 병이

어째 계속 되풀이되는 게야?

어떻게 된거야?

죽을 병에 걸린게 아닐까?

그럴리가요

그럼 말해봐

매일 새벽만 되면 머리에 열이
펄펄 끓어서 고기도 구울 지경인데

네가 노래만 불러주면또 조금
좋아지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현 안에 좋다는 의원은 전부 다 몇번
이나 찾아봤는데 방법이 없잖아

계속 이렇게 된다면

제가 옆 마을에 가서
그곳의 의원을 모셔 올께요

그래도 안되면

제가..

제가 경성에 가서

어의라도 모셔올테니까요

어의?

저렇게 계속 안 좋다가는

신선을 모셔와야 할걸? 정말

도련님 도련님, 약이 다 됐는뎁쇼

조심하세요

고마워

안돼겠어

내일은 내가 관음보살께
빌러 가야 쓰것다

아...션해 션해

소칠

소칠, 자자자...
약이 다 됐어

천천히 천천히

어때?
오늘은 좀 나아졌어?

어제랑..

마찬가지지 뭐

자, 내가 좀 볼께

왜 이렇게 뜨거워?

어제 보다

더 뜨거워?

안되겠다, 의원을 불러야지

안돼 안돼

왜 안돼?

내가 아파야 나한테 관심을 주지

다 나으면

학교에 보낼거 잖아

바보

그건 너 잘되라고 그런 거지

그래도 병 난게 좋아

바보같은 소리

네 몸이 축나면

그게 진짜 큰 일이지

자, 약 먹자

나 고구마 먹고 싶어

알았어

네가 다 나으면
내가 마음껏 먹여줄께

싫어, 난 지금 먹고 싶어

고구마, 나 고구마 먹고 싶어

소칠

고구마 안 주면 나도 약 안 먹어

-안 먹어, 안 먹어
-군고구마는 절대 안 돼

그럼 내가 병들어 죽고 말지

알았어 알았어

그럼 내가 죽에다가

고구마를 넣어 줄께

고구마 너무 좋아

그럼 약 먹어

뜨거워 조심해

너무 써

와, 대빵 큰 파리다

파리가 어디 있어

누누누 누가 물을 뿌리는게야

봐, 나 다 마셨어

-어서 소칠을 칭찬해줘
-이렇게 빨리?

소칠아, 아직 남았잖아

전부 다 마셔야지

없잖아

착하지

이 약은 전부 다 마셔야
약효가 있는거라고, 자

쪼금 남았는데

이거 누구야? 이게

왜 그래요? 왜?

누가 뜨거운
탕을 아무데나 뿌렸어

게다가 뜨거운
물주머니도 있다고

알았다

나 알았어요

소칠

얼른 이리나와

소칠

얼른 튀어나와

나오라니까

소칠

너 병 났다며?

그만 하시지

가가가가

내가 있잖아

네가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알걸랑

뭔데?

내 말이 맞으면

오늘 저녁

나랑 같이 연날리러 가자

알았어

너 지금 어떻게 호기랑

거리를 좁힐까 생각 중이지?

그래, 연 날리러 가자

아이 좋아라, 고구마

보아하니 저 말들은 절세 준마인데
이 어르신보다 돈이 더 많은게로군

누가 경성에서 온 것 같은데

어쨌든 부자가 아니면 귀족일거야

새금

이런 대낮에 문을 닫아걸면
어떻게 장사를 하란거에요?

주인장 우리가 여기서 머물거요

머무신다고요? 좋지요

이렇게 많이...

이렇게 많이는 필요없는데

우리 왕야를 위해
깨끗한 방을 준비해 주시오

와...왕야?

비밀을 지켜주길 바라오

그렇지 않으면
누구든지 죽일 수 밖에

알았어요 알았어

우선 앉아 계세요

가서 좀 치워야 하니까

새금아, 어서 이리와

손님 접대를 해야지

방직공장이 가더니

또 왕야가 하나 왔네

하늘이 정말 나를 돕는구나

어머니, 뭐하세요?

새금아.. 이리 온

자자

이 옷으로 갈아 입어

연지니 뭐니 좀 찍어 발라야지

자.. 어서

머리핀도 하고

이것도 머리에 해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요?

왕야라잖아

정말 너무 해요

딸을 무슨 취급하는거에요?

내 딸이 아니면

내가 상관이나 하겠어?

어쨌든 포기 하세요

내 이쁜 딸아

내 착한 아가

에미는 다 널 위해서란다

생각해봐 네가 그 왕야한테 시집을
가면 넌 날개를 달고 봉황이 되는거야

얼마나 많은 아가씨들이
그런 날을 꿈 꾸는데

이제 그 꿈을 너 한 사람이
실현할 수 있는거야

이건 만에 하나 있는거라고

난 봉황같은거 하고 싶지 않아요

너..

날려면 엄마나 날아요

어쨌든 난 안 할거니까

그게 무슨 말이야?

난 절대 절대로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한테 시집가지 않을거에요

너..

천지분간 못하는 지지배

너야 좋은 날이 싫다지만
이 에미는 지겹다고

복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아
열 손가락 길쭉 길쭉하니

내 팔자는 왜 이렇다니

어쩔 수 없지

누가 너더러 천지분간 못하라니?

이 일은 내가 대신 나서야 겠다

왕야

이 객잔은 이미 다 살펴보았습니다

수상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왕야,우리 집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요

안심하시고 편하게 계세요

머물고 싶으신 만큼 머무세요

-휘무
-예

가서 공주를 모셔와라

예 왕야, 걱정 마십시오

왕야 이쪽으로 오세요

자자자

안으로 드시죠

낭자

밥 먹자, 집에 가자

가자

배 고파 죽겠네

모르겠다, 그래도 잘 모르겠어

밥 먹자

반찬 많다

이거 먹을래

-자 이거 너 줄께
-그래

이건 너 줄께

같이 먹고 싶어?

그럼 날 쫓아와

-따라와 보시지
-시끄러워

이리와봐

거기 서

못 잡겠지?

먹어 봐

안 줄거야

안 줄테다

가져가

어떤게

고구마거고

어떤게 네 것인지 모르겠네

어쨌든 반찬은 다 고구마 꺼야

호기, 너

그냥 먹어라

내가 가난하긴 하지만

그래도

동정이 필요하진 않아

호기

그러지 마

너 정말 뭣도 모르는구나

고구마가 나서서
잘해주려고 하는데

너..넌 이게 뭐야

들고 있어

-소칠
-너 진짜 너무한다

너 기다려

소칠, 어서 사람을 구해

사선녀 언니, 무슨 일이야?

무슨 물건이냐옹?
나 좀 보여줘 보여줘

싸우지 마 싸우지 마

-원보, 너 뭐하는거야
-싸우지 마

뭐하는거야 다 너 때문이야

새금?

새금

네가 왠일이야?

새금은요?

너랑 무슨 상관이야? 저리 가

미봉 이모

나쁜 놈한테 잡힌거 아니에요?

아냐 아냐

그런 일 없어, 없어

하지만 내가 분명히

새금이 윗방에 있는걸 봤는데

그..그게 무슨 대수라고

그걸 허락한거에요?

나..

나도 어쩔 수 없었잖아

그러고도 사람이에요?

탓을 하려면

네 탓이고

그리고 네 탓이야

-나?
-우리가?

네가 동가로 돌아가지만 않았으면

네가 퇴혼만 하지 않았으면

내가 이런 꽁수를 썻겠어?

-이..
-새금!

올라가지 마

저 사람들이야

저들이 왕야를 죽이려고 해

오해에요, 오해

새금?

호기?

너 괜찮아?

여기는 어떻게 왔어?

-이런 음적을 죽여버릴테야
-날뛰지 마라

네가 오해한거야
난 왕야다

권세를 믿고 사람을 괴롭히다니
죄가 더 늘었구나

호기

왕야, 돌아가셔야 겠습니다

넌 누구냐?

무명소졸이...

넌 알 필요없다

호기

호기 조심해

낭자, 괜찮소?
우리 갑시다

갈 수 없오
나와 돌아갑시다

본 왕야는 죽어도 돌아가지 않을게야

-새금, 어서 가
-가자

싸우지 마요 싸우지 마

싸우지 말라니까

갑시다

이 안은 위험하니
들어가선 아니되오

놓으세요

들어가면 안된다니까

난 호기가 어떤 상처도
받게 둘 순 없어요

이 음적아 널 죽여 버릴테다

안돼

그래도 저 사람을 돕다니

저 사람을 사랑하는 거야?

아니면 호기를 사랑하는거야?

당연히 호기지

그런데 왜 저 사람을 도와줘?

널 욕보였잖아

네가 오해했다니까

무슨 오해를 어떻게 해?

분명히 네 앞에서 옷을 벗겼잖아

그건 엄마가 그렇게 한거야

왕야는 진정한 사내 대장부야

정말?

본 왕야는 평소 그런 짐승같은
행위를 제일 경멸했소

큰일났다

본 왕야도 마음에 둔 사람이 있어
이번에 결심을 하고

그녀와 같이 황궁을 뛰쳐나와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소

안에 있는 사람은 날 잡아서
황궁에 돌아가려는 사람이오

간단하게 말해서

안에 있는 사람은 나쁜 놈이고
당신은 착한 사람 맞지요?

착한 사람 나쁜 사람은
나누기 어려운 법이나

어쨌든 적이오

너희들 싸우지 마

싸워야 할 사람은 여기 있다고

저 사람 정말 대단한데

대체 누구지?

설마 본 왕야가

정말로 운이 다 했단 말인가?

저렇게 고수가 많은데도

승산이 없나요?

저 운견비는

경성의 사대명포 가운데 수장이오

눈도 깜박거리지 않고
사람도 죽이지

우리 사람 중엔
그를 이길 사람이 없소

얼른 가

붙자

당신들이 날 여기서 아무일
없이 떠나게만 해 준다면

내가 보장컨데 사람마다
모두에게 큰 상을 내리겠소

그..

그래요 그래

그래요

고맙습니다 왕야

고마워요 왕야

왕야를 못 잡는다면

공주를 잡으면 되지

공주가 왔나요?

절대로 공주가 다치게 둘 순 없어

왕야

이거 놔

-빙아
-왕야

안돼요

이상하군 공주는?

왕야를 뵈옵니다

사람을 속였구나

왕야께선 역시 비직과
돌아가셔야 겠습니다

비직은 무력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만금의 몸이신 왕야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본 왕야가 방금
확실하게 말 하지 않았는가?

-죽어도 돌아가지 않으리라
-왕야가 싫다잖아

넌 못 들은 거야?
아니면 못 알아들은 거야?

그건 안 될 일이니까

따라가

-호기
-고구마

고구마, 어서

왜 손을 쓰지 않지?

당신과 원수진 일 없는데

왜 죽이지?

호기

이건 당신에게 돌려주는거야

삼개월 안으로는
무공을 쓸 생각말아

가봐, 이제 다시는 오지 말아

됐으니 안심해

오늘 일은
발설 하지 않을테니

다음에 보자

공주 다 왔습니다

홍희

빙아

결국 당신을 만나게 됐군요

당신이 별 탈 없이 왔으니

정말 너무 잘 됐소

당신을 만날 수 없다면

난 차라리 죽을거에요

앉으시오

황궁이 비록 금빛
찬란하다고는 하나

그 피 바람과 속고 속이며
헐뜯고 배척하는걸 덮을순 없소

너무 무섭다

나와 빙아는 원래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였지만

오히려 황궁내에
권력 투쟁의 핵심이 되어 버렸소

원래는 너무나
아름다워야할 연정이

오히려...

그래서 누군가 사람을 보내서..
그 사람이 당신들을 잡으려고?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 가족이오

왜요?

왜냐하면나와 빙아는
황궁의 양대 가족으로

세대간의 은원이 이미 백년이라오

마침 나와 빙아가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게 되어

원래 나는 우리의 사랑을 통해

우리 두 가족간의 모순을
바꾸어 놓으려 하였으나

하지만 오히려 저들이 극렬하게
반대할 줄 누가 알았겠소?

게다가 또 빙아를 억지로
서역에 시집을 보내려 했지요

그래서 난 빙아와 함께 황궁에서
도망 나오기로 결심한거라오

홍희

황상께서 이미 허락하셔서
우리 일에 나서 주실거에요

정말이오?

지금 태후께 가셨으니 우리도
출발해서 그 쪽에 합류해야 해요

너무 잘됐다

당...당금 황상?

진짜 대단하다

오늘 이곳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난 여러분이...

왕야,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일은

반드시 비밀을 지키겠습니다

그럼 난 먼저 떠나겠소

말을 준비하게

예

오늘 여러분 생명의 은혜는
본 왕야가 마음에 새겨두리다

나중에 반드시 큰 상을 내릴 것이오

안녕히 가세요

이... 그냥 갔어?

여기는 이렇게 어지럽혀 놓고

정말 화장실 올 적
갈 적 다르다더니

분명히 저 사람들...
나중에 다시는 오지 않을거야

새금은?

이런 지지배 하고는 또 그 가난
뱅이 서생이랑 같이 있겠네

고마워

네가 새금을 위해 많은 일을 했으니
새금도 널 위해 무언가 해야지

무슨 말을 하는거야?

네가 계속 관심 가져주는걸 알고 있어

나도 지금 네 기분이 어떤지 알고
네 포부도 알아

호기

어찌 되었든 난 너를 기다릴거야
아무것도 필요없어

그저 네 마음에 내가 있기만 하다면
그걸로 만족해

새금

이런 된장, 홀몸인
남녀가 방안에 있다니

내 딸의 순결을 너 같은 쉰내나는
가난뱅이 서생이 물어줄 수나 있어?

어서 썩 나가

엄마, 나와 호기는 떳떳해요

사람을 비웃지 말아요

이 지지배가

지금 뭐라고 그랬어?

호기?

아주 다정하게도 부르시는구만

이런 박한 것아
그래도 남한테 약을 달여 바치냐?

그게 무슨 말이에요?

너..

네가 그래도 감히 저 녀석을 위해
나한테 말대꾸를 해?

날 위해 약을 달여 주다니
고마워요 새금낭자

부인께선 안심하세요

약 값은 제가 보내드릴테니까요

잠깐

너희 상관가는 가세가 너무
안 좋으니 채무서를 써야 좋겠어

엄마

호기

엄마, 해도 너무 해요

-호기, 쓰지 마
-이 지지배가

호기, 호기

내가 바래다 줄께

아니, 나 혼자 가도 돼

엄마 말은 신경쓰지 마

어떻게 신경쓰지 않을 수 있겠어

사람이 세상을 살자면
속됨을 면할 수 없는데

게다가 너와 나의 신분은
원래 큰 차이가 있어

이제 역시 선을
분명히 하는게 낫겠어

호기

나를 상관공자라고 불러줘

너..

호기

이 노래를 계속해서 듣고 있어

혼자 괴로워 눈물 흘리면

모리화가 바람에 날려

멈춰라옹

어떻게 우릴 버리고 가냐?

그래, 너 잊지 마

우린 영원한
천승현의 세 검객이다옹

너희들이 세 검객이면, 나는?

우린 죽어도
떨어지지 않는 삼형제니

너같은 여자와는 상관없다

성 차별에 엄중 항의 합니다

넌 멋진 오빠한테 화나있지 않았어?

그래

하지만 난

오늘 모두들 이렇게 기분이 좋으니
흥을 깨고 싶지 않을 뿐이야

그럼 호기 오빠가 어떡해야

소칠이 화를

아아아아 안 낼까나?

너 말야, 이제부터 다시는
새금을 슬프게 만들지 마

그렇지 않으면 네 얼굴에
온통 낙서를 해 버릴테다

다시는 멋진 오빠 못 하게

새금 낭자가 슬퍼하는 건
나랑은 상관없어

전부 다 미봉 이모 때문이지?

내가 가서 때려줄께

소칠, 까불지 마

저 녀석 속으로는 잘 알거야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할지

그래

본 도령이 널 지켜보고 있어

몇 년안에

넌 장원이 될거야
본 도련님이 보장하지

그 여편네는 분명
거꾸로 너한테 아부하게 될껄?

새금은 말할것도 없이
본인이 널 원하고 있잖아

-원보
-뭔 소리야 너?

고마워 너희들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나 상관호기 자신을 봐서라도

난 반드시 열심히 노력할거야
절대 너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께

호기

우린 널 믿어
넌 분명히 성공할거야

나도 할래

너무 배고파

밥 먹기 전에 손 씻는거 잊지마

떠들긴.. 너희들 집에 오긴 오는게냐?

들어와

꿇어 앉아

말해

어디 가서 놀다 왔어?

저..

저희는...

당연히 서원이죠

아시면서..

나한테 거짓말 하지마

넌 말하지 마

저 녀석이 저렇게 다친 건

서원에서 운동하다
조심하지 않아서 그런게야?

아저씨 잘 아시네요

그런 걸 생각해 내다니

로 스승님이 오늘 다녀가셨다

너와 호기 원보가
집단 결석 했다고 하셨어

이런 꼰대가 있나

말해봐

대체 어딜 간게야

우..우리는요

말해

아수, 몽둥이 가져와

이리 내

이.. 이리 내

맞아라, 맞아라

-안돼요
-맞아라 이놈

말 할거야 안 할거야?

안돼요, 때리지 마세요

-말 해 이놈아
-안 돼요

-말 해 이 녀석아
-어서 말 하거라

때려 죽일테다 이 놈

-고구마 너 안 아파?
-때려주마

그래도?

아저씨, 아저씨

때리지 마세요, 제가 말할께요

제가 놀러 가자고 했어요

제가 고구마보고 같이
축국하러 가자고 했어요

그리고 서원에 가는걸 잊어버려서

그러니까 저를 때리세요

고구마는 때리지 말아요

너... 때려버릴테다

두 사람 결국 불었구나

내가 너희를 어떻게 하나 두고 봐라

잘 들어

여기 안팎으로 다 닦아놔

그리고

오늘 저녁은 굶어

안 가고 뭐해?

가자

이게 끝이야?

저기 닦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잖아요

그..

-내가.. 어떻게..
-이리 내요 이리 내

-이거 원
-한번 해 볼래요? 해 보고 싶어요?

-자자..
-나 안해

소칠

내가 도와줄께

됐어

나중에 내가 힘들어하면 도와줘

평생 고구마만
소칠을 위해주는 거라 생각하지마

소칠도 고구마를 위해준다 이거야

너 좀 변한것 같아

변했어?

변해서 어떤데?

너는

점점 더 다른 사람을 배려하게 되었어

그리고

점점 더

그리고 뭐?

아...아니야

근데 왜 얼굴이 빨개져?

내...내가 무슨 얼굴이
빨개졌다고 그래

그렇다니까

너도 그렇잖아

이러다간 해 뜨겠다

됐어

그럼

그냥 가서 자자

자 버리면 배가 고프지 않으니까

게다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 밥도 먹고 얼마나 좋아?

이렇게 배가 고픈데
어떻게 잠이 오냐?

그렇긴 하다

그렇지

이렇게 늦었는데

뭘 해먹게?

해먹긴 뭘 해먹어
그냥 훔쳐먹는거지

훔치는건 옳지 않아

그럼 너라고

-어려서부터 훔쳐 먹은 적이 없냐?
-응

왜?

왜는 뭐가 왜야?

하루 삼시 세끼 먹는데
뭐하러 훔쳐 먹어?

그럼 어렸을 때 사탕은
훔쳐 먹은적 있겠지?

먹고 싶으면 엄마한테
물어보면 될거아냐?

그럼 어느 날 네 아빠가
열흘동안 먹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할래?

집에서 굶어 죽을래?

나..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

이거는 어머니가
일부러 남겨 주신걸거야

바보도 다 안다

아까 엄마가 일부러 화난척한 거는

아저씨한테 네가 얻어맞으니까 그런거지

난 먹으면 안돼

돼

넌 아무것도 안 먹었고
소칠이 억지로 시킨거야

소칠이 시켰다
알았지?

하나 물어볼께

만약에 어느날 소칠이
굶어 죽게 생겼는데

너 그래도 먹을 거 훔쳐다가
소칠한테 먹이지 않을거야?

안 해

왜 안해?

내가 배 곯아 죽겠는데?

일거리를 찾으면 되지

우선 사장한테 돈을 빌려서
먹을걸 사다 줄께

그럼 일거리를 찾지 못하면?

농사를 짓지 뭐

농사?

네가 수확할 때 쯤엔
난 뼈만 남을거야

아니야

절대로 네가 뼈만
남게 두지 않을거야

그럼 어쩔 건데?

죽어도 도둑질 안 한다며?

무슨 수가 있어서?

있지

내 살을 베어 구워 줄께

너 군고구마 좋아하잖아

참 맛나네

어제 몇몇 학생들이
무단으로 결석을 해서

오늘은 수업하기 전에 말이지요

이 문제를 먼저 처리해야 겠어요

고구마

너희들이 간단하게 진상을 말 해봐

로 스승님 제가 압니다

호기, 고구마
소칠, 그리고 원보래요

여러분들 어제 결석한 일에
뭔가 합리적인 이유라도 있나요?

학생은 없습니다

없어요

저도 없습니다

스승님, 저...

..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변호의 권리를 포기했으니
그럼 뒷감당을 해야겠지요?

교칙은 교칙이니까요

특수한 상황이었다고 해도
더욱 엄격히 준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학생들에게
공평하지 못할테니까요

여러분 이견 있나요?

동영학생

교칙에 따라 무단 결석을 한 사람은
어떻게 처벌해야 합니까?

매를 칩니다

얼마나?

잘못을 아는 사람은 열 대
맞기 싫어하는 사람은 두배

반항하는 자는 세 배

겉으로 반성하는 체만
하는 사람은 네 배

거짓말을 하는 자는 다섯 배

반성하지 않고
태도가 불손한 사람은...

열 배 입니다

좋아요, 말 잘했어요

그럼, 여러분 잘못을 아시나요?

학생이 잘못했습니다

잘 못했습니다

꼰대, 나는 어제 고구마랑 집에서
아저씨 아줌마한테 벌 받았걸랑요

벌 안 주셔도 돼요

어제 밥 먹었으면
오늘은 안 먹어도 되냐?

소칠

좋아

동영학생

교칙에 명시된 맞기 싫어하는 사람은
몇 대를 맞아야 하나요?

열 대의 배입니다

바로 스무대 이지

뭐라고요?

날 스무대나 때리겠다고라?

안 돼 안 돼 안 돼

반항하는 자는 세 배인데

죄송합니다

스승님, 말씀이 다 옳아요

소칠이 존경하걸랑요

겉으로만 반성하는체
하는 사람은 네 배

됐네 이 꼰대야

분명히 사람을 못 살게 굴 셈이야

내가 한 주먹에
악당을 날려버릴테다

반성하지 않고 태도가 불손한 사람은

열 배

다른 학생들은

이제 집에 가도 좋아요

집에 가도 된다

옥소칠 학생

노부가 일각의 시간을 줄테니
밖에 나가 반성하도록 해요

자네가 겸허하게 잘못을 인정하면
노부가 매를 줄여주도록 하지요

부원보 학생

스승님

자네도 참...

노부가 자네의 기다리는
고통의 시간을 줄여줄테니

자네가 첫번째로 맞도록 해요

고맙습니다 스승님

저요?

나 같은 비계 덩어리라도
맞아 죽어나갈거야

그래

사흘 밤 낮으로 앉지도 못 하고
엎드려서 자야 할거야

그그그 그래

아파 죽겠네

왜 그래?

아직도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

너 때문에 동영이 욕보는거 몰라?

네가 뭘 알아? 뚱순아

소칠 학생 잘 들어

네가 동영은 모른척 할 순 있어

하지만 절대로 날
그렇게 부르면 안되는거야

뚱순이 저리 가

됐어 됐어...

나 죽네..

[부분 경화제]

원보, 괜찮아?

축하하네, 끝났어

어서 돌아가 약을 바르면 될께야

두 분 학생

둘 사람 중에

누가 먼저 벌을 받겠나?

꼰대

소칠 학생

반성했나요?

아니걸랑요

잘 들어요

백대를 때릴거면
백 대를 때려 봐요

내친 김에 동영 고구마랑 멋진 오빠
호기의 몫까지 다 맞겠어요

칠테면 나 한 사람을 쳐 보시지

왜 이제와서 그런 소리를 하는거야?

이건 무슨 태도란 말이지?

겁나요?

얼른요, 때려 보시지

-소칠, 너 그만 까불어,스승님..
-맴매가 대단한지 아니면

-내 똥꼬가 단단한지 보자고요
-매를 버는군

본 스승은 원래대로 시행할테다

체벌 백 대

스승님

모두 나가

내가 이 말썽 꾸러기 여학생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보여주마

소칠, 너...

-엎드려
-이런...

-소칠
-좋아요, 시작해요

하시죠

빨리요, 세게 쳐요

빨리

빨리 쳐요 꼰대

안 아픈척 하지마

힘 좀 쓰라니까요 꼰대
밥도 안 먹었수?

좋아, 내가 더 빨리 때려주마

오십 칠

오십 팔

오십 팔..

오십 구

육십

육십 일

육십 이

쟤 어떻게 된거야?

설마 쇠궁뎅이란 말인가?

분명히 무슨 술수를 쓴거야

-힘 좀 쓰시라니까
-흥화

방금 소칠이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구체적으로 뭘 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또 그 주머니를 막 뒤집어 보더라고

나한테는 뚱순이라고 했어

떠들지 마 뚱순아

됐어 됐어

맞아,이 병을 봤어

방금 소칠이 들고 있던거야

복권 맞은 것 처럼 굴던데 왜 그런지 몰라

부분 경화제?

알겠다

분명히 이걸
엉덩이에 바른거야

그래서 맞는게 겁나지 않는거야

어떻게 이런 희안한 물건이 있지?

유효시간은... 반 각?

-그럼..
-반 각이라고?

들어간지 얼마나 됐지?

거의 ...

-반각은 됐지?
-맞아

그래, 거의 그런 것 같아

쟤 이제 절단났다

꼰대

아직 세 대 남았어요

얼른 얼른

너... 똑바로 엎드려 있어

엎드렸어요

내..내가 간다

소칠

소칠...

너 괜찮아?

소칠 학생

축하해요

끝났습니다

자네는 여학생인데도

체벌이 가장 많았으니

금창약은 선물로 주지요

왜 들 이래요?

난 그렇게 세게 때리고

약은 전부 쟤한테 줘요?

내가 남겨주면 되잖아

상...관호기, 동영

-자네들 차례야
-동영, 상관호기

-어서 엎드려
-가자 가자.. 어서

가자

난 지금

학생의 기율 문제를
처리하는 중인데

교장의 명령으로

두 학생은 반드시
즉시 교장실로 가야합니다

이 일은 중요한 일입니다

무슨 일이든 누구든
우선 양보 해야 돼요

교장님

왕야를 보고서도
어서 꿇지 않고 뭐해?

어서

자네들은 본 왕야의 생명의 은인이니

무슨 예의를 그리 따지겠나?

왕야, 어제는

본 왕야와 공주의 일은

이미 황상께서 나서주기로 하셨네

자네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럼 잘 됐네요

그럼 왕야

이번에 오신 것은

본 왕야가 이번에 온 이유는
두 가지 일이 있어서 일세

첫째는

모두에게 감사의 선물과 상금을
사람시켜 자네 두 사람 집에 보냈네

왕야

너무 과분하십니다

두 번째는

본 왕야가 자네 두 사람에게
검무 시합을 시키려고 하네

왕야가

자네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선발해서

올해 경성의 무장원 시합에
참가시키려고 하는게야

왕야

우린 그저 보통 학생일 뿐입니다

경성의 사대명포인

운견비를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절대로 시골에 있을 물건이 아니야

대단하군 대단해

우리 천승현에

무..무장원이 나오겠어

조상 대대 영광이지

너희는 정말 운이 무척 좋은게야

왕야께서 친히 추천을
해서 무장원 시험을 보다니

이건 전에 없던 일이야

무장원은

사품 관직이라고

너희들 정말 벼락 출세하는구나

지금부터 우리 배영서원도
명문이 되겠어

본 왕야가 원래는 자네 두 사람을
천거하여 같이 경성에 가려고 했으나

하지만 정말 본 왕야도 어쩔 수
없는것이한 사람만 지명할 수 있어

두 사람, 이런 궁중의 암투가 어쩔수
없는 걸 이해해 주길 바라네

왕야 ,어찌 마음 불편해 하십니까?

두 사람에게 비무를
시키시면 되지요

저들의 진짜 실력으로
이름 날릴 기회를 얻도록 하시지요